원래 손발바닥이 몹시 뜨겁고 복부와 내장은 찬 체질로
특히 여름에는 열감 때문에 잠도 잘 못 자고 다른 사람과 닿는 것도 싫어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밤마다 보냉제를 두르고 자곤 했는데 오히려 더 악화되는 느낌이었지요.

그리고 특별히 운동을 하거나 많이 걷는 편이 아닌데
일하고 돌아오면 종아리가 땅땅한 느낌으로 붓고 발목이 심하게 굳어서
발목스트레칭을 하는 것만으로도 근육통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펌프닥터를 알게 된 계기는 원어데이 사이트 모음에 올라와서였는데
특별한 기대 없이 " 효과가 별로 대단치 않더래도 누워서 할 수 있는 편한 운동 " 이라는 생각으로 구매했죠.

처음에는 교대로 한발 한발 움직이는 것인줄 알았는데 한 다리당 25회씩 교대로 올렸다 내리는 것이더군요.
요가 매트 위에 올려놓고 하긴 하지만 아래층에 소음이 가지 않을까 했는데 그런 걱정은 없는 듯..

펌프닥터 첫날은 홍두깨에 닿은 부위가 타박상처럼 아픈 느낌이 들어서 300회만 했습니다.
자기 전에 불 끄고 누워서 천천히 하다보니 300번이란 회수가 전혀 부담스럽지 않더군요.
오른쪽 발목은 괜찮았는데 왼쪽 아킬레스건이 꽤 멍이 드는 느낌의 통증이 있길래 300회만 하고 잤는데
다음날 아침에 뻣뻣한 발목이 확 풀려 있어서 의외였습니다.
다음날부터는 자기 전 600회를 다 채우기 시작했고요.

몸을 움직이다 보면 오히려 땀도 나고 손발의 열도 오를 것으로 생각했는데
하고 나면 발바닥의 괴로운 열감이 싹 사라지고 없는 것이 몹시 신기했습니다.
발바닥의 열이 상체로 올라온 것인지 시리도록 찬 복부도 꽤 훈훈해지는 느낌이었고요.

펌프닥터의 장점으로 손꼽고 싶은 것은 사용 직후 바로 느낄 수 있는 하체 피로감의 해소입니다.
대부분의 운동기구는 2주~4주 이상의 장기 사용을 해야 효과를 알 수 있는데
펌프닥터의 경우에는 딱 하루만 제대로 해도 발바닥이 차가와지고 발목이 부드러워지고
숙면을 할 수 있는 즉각적인 효과가 있습니다.

불 꺼놓고 요가매트 위에서 마음을 비우고 천천히 펌프닥터를 하다가 스르르 잠들어버리기도 할 정도로
땀이 나거나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운동효과를 내지 않으면서 숙면을 도와주는 신기한 운동기구입니다.

아무리 피곤하고 다리가 퉁퉁 부어있던 날도 펌프닥터 600회 채운 다음 자고 일어나면
다음날 다리가 새것처럼 부드러워져 있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특히 여름밤마다 더욱 괴롭게 했던 수족열증이 사라져서 숙면을 하게 된 것도 고마왔고요.

제가 구매한 것은 자동 카운터 기능이 있는 모델이었는데
아무 생각없이 툭툭 하다가 25회마다 알려주면 발을 바꿔주면 되고
그러다보면 600회 금방 다 채우게 됩니다.
기왕이면 카운터가 달려있는 모델로 구매하는 편이 초보자에게는 훨씬 습관들이기 편할 듯.

꾸준히 한 지 이제 한달째 되어가는데 수족열증과 붓기제거라는 즉각적인 효과 외에도
예전보다 피로를 적게 느낀다든지 오십견 같았던 어깨의 결림과 뻣뻣함에도 효력이 있는 듯 합니다.
제품 구매시 동봉되었던 책자를 보면 굉장히 많은 효능이 체험담으로 소개되어 있었는데
그런 효능이 없더라도 수족열증과 하체 피로회복 붓기 제거만으로도
펌프닥터는 계속 꾸준히 밤마다 끼고 두드릴 운동기구입니다 ^^

앞으로는 책자에 소개된대로 손목펌프도 해볼까 해요.
좋은 제품을 소개해주신 데에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정다영 올림.


정다영 / 여 /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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